김 동진 목사님께 올립니다

 

사야리 학원을 정원학교라 쉽게들 부릅니다.

입구는 유비아 델 오로의 덩굴나무, 이어 소나무와 에어 깔립또 나무로 이어진 긴 숲길, 모든 사무실에 있는 어항과 교실을 제외한 모든 곳은 소나무, 향나무, 각종 과일나무, 몰례 몰례, 파피루스, 운동장 마다 둘러쳐진 나무숲과 잔디 이젠 더 이상 나무를 심을 곳이 없는 곳에 거북이, 물고기, 닭, 오리, 칠면조, 양, 토끼, 비둘기, 앵무새, 고양이, 강아지, 나무숲에서 4계절 한껏 지져대는 각종 새들, 그들의 둥지에서 나와 걸음마를 배우는 새끼 새들 모두 풀어져 아이들과 함께 놀고 뛰는 곳이다 보니 자연스레 붙여진 이름인가 봅니다.

 그들 모든 나무는 잎 새가 있고, 열매가 있고 , 꽃들이 있고, 향이 있으며, 뛰노는 새들이 있고 맑은 태양의 맛을 마음껏 음미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들을 그렇게 되게 만드는 뿌리도 있습니다.

 

 어두운 데서 살며, 냄새나는 거름을 온 몸에 감고 성난 바위틈을 비집고 한 모금도 안 되는 물길을 찾아 헤매입니다. 모든 이에게 그렇게 밟히면서도 말 한마디 없이 그렇게 살아가고 알아주는 이 없지만 고개 숙여 차가운 냉기를 온 몸으로 받아들이며 살아갑니다. 생명이 다하는 그 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은 그 숫한 세월을 그렇게 살아갑니다.

 선교 마을에선 외지고 처진 남미 잉카의 마을에 열매가 탐스럽게 열리고, 꽃들이 화려하게 피고, 향이 짙게 나며, 각종의 새들이 그 나무에서 뛰어 놉니다

 

 교육청장의 감사장,

 주지사와 사회복지 청장의 감사장,

 연세대학교 언더우드 기념 사업회에서 주관하는 제 8회 언더우드 선교 상을 받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인디오 선교의 뿌리가 되어주신 동역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뿌리가 있었기에 열매와 꽃과 향이 있고 새들이 복음자리를 틀 수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각종의 감사장과 선교 상을 두 손에 바쳐 들어 감사와 감격의 눈물과 함께 님께 올립니다.

 받으시옵소서

 

  2008년 7월 26일 뿌리로 살아오신 님께 감사드리며

                 인디오 마을에서 이 기제, 박 미숙 선교사 올림